2009/12/03 18:00 :: 소소일상
11월 초반 집안 중대사가 또 닥쳤다...
11월 후반에 폼이가 아파서 생난리를 피웠는데
11월 초반엔 여동생의 결혼식!!
그것도 마감 전날인 7일을 결혼식날짜로 정했단다.....내 동생 이 애물단지 얘야아~~~ㅜ_ㅠ
또다시 훵크인 것이냐 마느냐고 둑흔둑흔~그러나 불굴의 의지(?ㅡ.ㅡ)와
주변 분(특별히 담당기자 김정희과장님~;;)께 온갖 민폐를 끼치며
마감을 완성하고야 말았던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니 아직도 식은땀이 난다.
어째든 내겐 예쁘기 짝이 없는 여동생의 중대사이니 찜발을 놓을 수는 없던 처지.
그녀의 결혼식 사진이 변변히 내게 남은 것이 없어
결혼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달라했다....

내 동생이라서 예쁜 것일까...
그녀의 결혼식 이미지는 내게 이것이었고 수많은 사진 중에 나는 이것을 택했다.
결혼했으니 행복하게 잘 살아라...하는 평범한 기원보다
이제 이 집안으로 그녀가 저녁마다 귀가할 일이 없다는 현실이 내 가슴을 울린다.
텅 빈 그녀의 방을 보면서 약간 가슴이 시린다.
그녀와 나는 유난히 사이가 좋은 자매였다.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참 명백하다.
7살 차이의 늦둥이였고 액면가로는 그닥 나이차가 없어보여서 그녀를 매우 화나게 했던 현실~;;
그래도 우린 사이가 참 좋았다.
어느 날 우리 막둥이는 훌쩍 커서 새처럼 날아간다.
어른이 되어 언니의 인생고민을 들어줄만큼 커버린 그녀가.
(뭐 원래 나보다 훨씬 늘씬하고 큰 키의 동생이었지만 말이다...ㅡ.ㅡ;)

잘 살려므나...이왕이면 널 닮은 이쁜 조카하나 쑥 낳아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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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내 아픈 허리와 손에 붙일 파스를 챙겨주던 그녀가 신혼여행을 가 버린 다음
나는 너무 슬펐다....욱신거리는 몸의 아픔과 그 애틋함이란.
PS2. 그런데 그 유일하게 남은 파스를 달랑 챙겨서 떠나버렸다는그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언니는 사서 쓰라 그래."
.....................어느새 그 애틋함은 사라지고 분노가 그 자리를 메웠다ㅡ.ㅡ+
PS3. 시집가는 것들은 다 이렇구나..헐.
PS4. 그리고 12월 현재 돌아온 그녀.
우리집 바로 아랫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뭐 드나들듯 내 방을 여전히 드나들고 있다....(너 시집간 거 맞니?)
그래도 뭐...예전같진 않으니까 약간 쓸쓸한 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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