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부제이지만 이렇게 한번 달아볼까?

마블스-정확히는 DC Comix 히어로물에서 결여(?)되었던
리얼리즘을 살리려는 잼있는 시도.






일단 매우 클래시컬했던 점,
(고전적이라는 말보다는 클래시컬하다는 어감이 부합한다는 사견)

포스터에서부터 전대 시리즈들에서 결여(?)되었던
로맨틱(제멋대로 나는 이런 걸 로맨틱이라고 한다)함이
묻어나왔던 점
로맨틱과 감성이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으므로.


크리스챤 베일이 뉴배트맨이라는 점.


이상으로 나는 이 영화를 매우 기다렸다.

결국 상영기간 끝물에야 영화를 보고
나는 매우 기뻐했다.

왜 기뻐했느냐고?

그야 당연히 취향에 똑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지.

그리고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다른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칫하면 헐리우드 스탈이라든가
지나치게 봐와서 이젠 유치스럽기까지 한 동양=제대로 일본풍의
구현이라든가
정의와 자유와 악과의 처절한 대항이라는
코믹하게 들릴 정도로 쉬어빠진(?) 대사들이 남발함에도 불구하고

장난기많고 시니컬하기 짝이 없는 아스아슬 선지키기가
교묘하게 치기스러울 수도 있었던 모든 것을 고품격으로
혹은 아주 세련되게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쉬어터진 소재들이 튀어나왔다는 이유 하나로
관대할 수 없는 한국 관객들은 아마도
젠장~~식상한 저 소재~~!!
헐리우드는 이젠 지겨워.....라고 외쳐대도

난 상관없다.

이 영화의 가치는 그런 곳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갠적으로 역대 배트맨 시리즈 중 젤이라 생각하는
팀버튼의 배트맨 1을 제외하지 않아도

이 배트맨 비긴즈는 시리즈 중 최고다.

팀버튼과 완전 다른 의미로 풀어낸 배트맨이기 때문이다.

뉴욕의 비꼼말인 고담이란 도시에서
가면쓰고 날라다니는 미친놈이 악당을 때려잡는 얘기-일 뿐임에도
배트맨 비긴즈의 배트맨은 결국 아름답다.



처음 포스터를 보고 어? 이 색다른 분위기의 배트맨은 대체 누가 만든거냐?
고개를 갸웃했던 02는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이름을 보고 조금 웃었다.

어쩐지...장난스러울 정도로 시니컬하고
로맨틱할 정도로 기묘하게 진지하더라니...

같이 본 친구가 감탄하며 그러더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의외로 쉬울지도 모른다...
(ㅡ_ㅡ;;;)
왜냐하면 비교대상이 없으므로.

그러나 있어온 이미지, 그것도 완전히 정통 고전, 누구라도 알고 있을 것같은 한번 쯤은 본 것같은 이미지를
시대에 맞게 세련되게 발전시키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왜냐하면 어지간한 실력으론 촌스럽고 유치하기 짝이 없으므로.

배트맨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잘된 영화다.



연출이 훌륭하다는 얘기는 두말하면 입아프니 하지 않겠다.
자칫하면 유치하고 치졸할뻔한 에피소드와 액숑을 절묘하게
줄타기 하면서 적당히
그러나 정통 클래시컬한 이미지로 확대재생산(더이상의 표현이 있을 수 있을까?)에 성공한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리메이크와도 완전히 다른 문제란 걸 일단 짚고 싶다.

안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라....고 해도
이미 극장에선 오늘로 막내렸다.....ㅜ_ㅡ;;
좀더 큰 스크린에서 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랄까....

원래 02는 스타일리쉬한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맹점이 있어줘서
지나치게 이미지 편향적인 시작도 있으므로
유념해서 가려들으시는 것이 낫다....


그리고 스타일리쉬한 영화들을 다소 기피하는 그대들이 있다면
그것은 김02의 만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란 뜻도 되므로
신경쓰실 필요는 없겠다.



반지의 제왕을 만드시고 지금은 열심히 킹콩을 만들고 계시는 피터 잭슨 감독 가라사대

판타지는 리얼리즘의 화법으로 말해질 때
가장 뛰어난 이야기가 된다.


라고 하시었다.

정말 맞는 얘기다....
동시에 너무나너무나너무나 어려운 작업이다.
작가로서....
전혀 새로운 것을 제대로 창조하기 힘들어하는 성향의 만화가로서
완전 공감한다.

사실 배트맨이란 판타지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리얼리즘 조아하시네~~!!

판타지에서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표현이란 단지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한 은폐마공일 뿐이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떤가?

한순간 이 모든 사건들이 사실같다....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같다.....라고
착각하는 달콤함이야말로
영화를-드라마를-만화를 보면서
얻고자 하는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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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 2005/07/27 22: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거인이 배트맨을 싫어하는 관계로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네요. 흠.. 우주전쟁이나 마다가스카 보단 훨 영양가 있었을 듯 한데.. 아깝습니다 ㅜㅜ
리엘| 2005/07/28 19: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두 갠적으로 무지무지 맘에 들고 재미있게 봤던 영화 중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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